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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의 지속력과 고정제란?
향수는 사용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휘발되는데, 이를 지연시키고 향을 더욱 오래 유지하게 해주는 성분이 바로 고정제(Fixative)이다. 고정제는 향료의 분자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증발 속도를 늦춰 향이 균형감 있게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다. 향수 블렌딩 과정에서 고정제의 선택은 향의 깊이와 지속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표적인 향수 고정제와 특징
1. 천연 고정제
천연 고정제는 자연에서 추출된 원료로, 인공 화합물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앰버(Amber): 따뜻하고 달콤한 향이 특징이며, 우디 계열이나 오리엔탈 계열 향수의 지속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 머스크(Musk): 부드럽고 포근한 향이 특징이며, 전체적인 향을 부드럽고 조화롭게 만들어준다.
- 샌들우드(Sandalwood): 크리미하고 우디한 향을 지니며, 플로럴 계열이나 스파이시 계열 향수에 깊이감을 더해준다.
- 바닐라(Vanilla):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으로, 오리엔탈 계열 향수에서 흔히 사용되며 향의 부드러움을 더한다.
- 시더우드(Cedarwood): 따뜻하고 드라이한 나무 향이 특징으로, 향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2. 합성 고정제
합성 고정제는 향을 오래 지속시키고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천연 고정제보다 지속력이 뛰어나며, 현대 향수에서 널리 활용된다.
- 아이소 E 슈퍼(Iso E Super): 은은한 우디 향과 부드러운 머스크 향이 조화를 이루며, 향수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준다.
- 갈락솔리드(Galaxolide): 머스크 계열의 합성 향료로, 깨끗하고 포근한 느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 헥실 신남알(Hexyl Cinnamal): 플로럴 계열의 향을 부드럽게 잡아주며, 지속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향수 블렌딩 시 고정제 활용 방법
1. 고정제 비율 조절
고정제는 전체 향수의 5~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너무 많이 사용하면 향이 무거워지고 답답할 수 있으며, 너무 적으면 지속력이 낮아질 수 있다.
- 가벼운 향수: 고정제 비율 5~8% (예: 시트러스 계열, 프루티 계열)
- 중간 무게의 향수: 고정제 비율 8~12% (예: 플로럴 계열, 스파이시 계열)
- 무거운 향수: 고정제 비율 12~15% (예: 우디 계열, 오리엔탈 계열)
2. 조합을 고려한 블렌딩
고정제를 사용할 때는 메인 향료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디 계열 향수에는 샌들우드나 시더우드, 플로럴 계열에는 머스크나 바닐라를 추가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향을 얻을 수 있다.
3. 숙성 과정에서의 역할
향수는 블렌딩 후 바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보통 2주~4주 정도 숙성시키면 향이 더욱 부드럽고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때 고정제는 향을 조화롭게 묶어주면서 깊이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결론
고정제는 향수의 지속력을 높이고 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천연 및 합성 고정제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블렌딩 시 적절한 비율로 조합하면 보다 완성도 높은 향수를 제작할 수 있다. 향수의 개성과 지속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정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조향 과정에서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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