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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고정제(Fixative)란?
향수 고정제(Fixative)는 향이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성분으로, 휘발성이 강한 탑노트와 미들노트가 너무 빨리 증발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향수의 조화가 유지되며, 베이스노트의 풍부한 향이 더욱 깊이감 있게 발향된다. 고정제는 천연 및 합성 원료로 나뉘며, 각 원료마다 지속력과 향의 특성이 다르다.
향수 고정제의 종류
1. 천연 고정제
천연 고정제는 자연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향수에 깊이 있는 발향을 부여하는 동시에 지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천연 고정제는 다음과 같다.
- 앰버그리스 (Ambergris): 고래의 소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향을 더해준다.
- 시벳 (Civet): 사향고양이에서 얻어지는 성분으로, 머스크 계열의 깊이감 있는 향을 부여한다.
- 머스크 (Musk): 동물성 원료였으나, 현재는 대부분 합성 머스크로 대체되었다. 파우더리하고 부드러운 향이 특징이다.
- 오리바넘 (Olibanum, 유향): 따뜻한 발사믹 향을 지닌 수지 계열 원료로, 지속력을 높여준다.
- 미르라 (Myrrh, 몰약): 스파이시하면서도 우디한 향이 특징이며, 향수를 더욱 풍부하고 깊이감 있게 만들어 준다.
2. 합성 고정제
천연 원료의 공급과 가격 문제로 인해, 오늘날 대부분의 향수 브랜드에서는 합성 고정제를 사용한다. 합성 고정제는 일정한 품질과 지속성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 갈락솔리드 (Galaxolide): 머스크 계열의 부드러운 향을 가지며, 대부분의 향수에서 사용된다.
- 아틀라스 시더우드 (Atlas Cedarwood): 우디한 향을 지니며, 향수를 차분하고 세련되게 만든다.
- 아이소 E 슈퍼 (Iso E Super): 우디하면서도 살짝 머스크 느낌을 주며, 향의 부드러움을 더한다.
- 벤조인 (Benzoin): 바닐라와 비슷한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어, 따뜻한 향수 조합에 적합하다.
- 헥실신남알 (Hexyl Cinnamal): 계피 계열의 스파이시한 향을 부여하며, 지속력을 높여준다.
향수의 지속력을 높이는 고정제: 롱래스팅 향수를 위한 필수 요소
고정제 사용 시 고려해야 할 요소
1. 향수 타입에 따른 적절한 고정제 선택
향수의 종류와 노트에 따라 적절한 고정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시트러스 계열: 지속력이 짧은 시트러스 향을 유지하기 위해 벤조인이나 머스크를 사용
- 플로럴 계열: 장미, 자스민 등의 향을 유지하기 위해 갈락솔리드나 오리바넘을 블렌딩
- 오리엔탈 계열: 따뜻한 향을 강조하기 위해 몰약, 앰버그리스, 시벳 사용
2. 향료와 고정제의 조화
고정제는 단순히 지속력을 높이는 역할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향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너무 강한 고정제를 사용할 경우 원래의 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블렌딩 비율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
- 강한 고정제 사용 시: 향이 무거워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시트러스나 플로럴 계열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
- 약한 고정제 사용 시: 지속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고정제의 비율을 적절히 높여야 한다.
고정제를 활용한 향수 제작 방법
1. 기본 향수 베이스 만들기
고정제를 활용하여 향수를 제작할 때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필요하다.
- 향수 알코올 (Perfume Alcohol) 또는 호호바 오일 베이스 준비
- 오일 베이스를 사용할 경우 향의 지속력이 더욱 길어진다.
- 향료 블렌딩 (탑, 미들, 베이스 노트 설정)
- 탑노트: 상큼한 첫 인상을 주는 향 (예: 레몬, 베르가못)
- 미들노트: 향수의 핵심이 되는 향 (예: 자스민, 라벤더)
- 베이스노트: 지속력을 높이는 향 (예: 샌들우드, 바닐라)
- 고정제 추가 및 숙성
- 블렌딩 후 최소 2~4주 동안 숙성시키면 향이 더욱 깊어지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2. 고정제와 에센셜 오일 비율 맞추기
고정제의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향수의 지속력과 향의 밸런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비율을 추천한다.
- 에센셜 오일 (향료): 15~30%
- 고정제: 5~10%
- 베이스 (알코올 또는 오일): 60~80%
나만의 향수를 더욱 오래 지속시키는 팁
1. 향수를 바르는 위치
향수를 뿌리는 위치에 따라 지속력이 달라질 수 있다.
- 맥박이 뛰는 곳 (손목, 목, 귀 뒤): 체온이 높아 향이 잘 발산됨
- 옷이나 머리카락: 향이 은은하게 지속되며 오래 남음
- 피부 보습 후 사용: 로션이나 오일을 먼저 바르면 향의 지속력이 높아짐
2. 향수 보관 방법
향수는 빛과 열에 민감하므로 적절한 보관이 필수적이다.
-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기
-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산화를 방지하기
- 유리병이나 어두운 용기에 보관하여 변질 방지
향수 고정제는 단순히 향을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넘어, 향수의 개성과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적절한 고정제를 선택하고 향료와 균형을 맞추어 블렌딩하면, 나만의 롱래스팅 향수를 만들 수 있다. 고정제를 잘 활용하여 더욱 깊이 있는 향수 제작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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